카드사들, 콜센터 복지시설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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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신용카드사들이 콜센터 직원 기살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고객과 매일 전화로 만나는 콜센터 직원들의 복지는 곧 회사 이미지.매출 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콜센터 내부를 전면 수리하고 있다. 전화로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산소발생기를 설치했으며, 여성이 직원의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 화장을 고칠 수 있는 '뷰티랩(화장 전용 방.사진)'도 만들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유명 미용실 인테리어 이상으로 시설을 갖췄다"면서 "덕분에 퇴근 무렵이면 여직원들이 화장실에 줄지어 화장을 고치는 불편함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하에 피트니스 센터를 마련해 직원들이 근무 전후 운동을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수면실.안마시설 등도 갖췄다.

신한카드도 서울 신대방동의 콜센터에 8개의 색다른 휴게실을 갖췄다. 몸이 불편한 여직원이 누울 수 있는 온돌방 휴게실, 아늑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분위기의 휴게실 등이다. 신한카드는 이외에도 1년에 한 차례 우수상담원을 선발해 해외 연수를 보낸다.

LG카드는 목을 혹사하기 쉬운 콜센터 상담직원의 귀와 목.턱에 대해 1년에 한 차례 정기검진을 해주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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