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최악의 재앙'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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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홍콩의 슈퍼 태풍, 댈러스의 슈퍼 토네이도, 뉴욕의 태양 폭풍, 런던의 거대한 홍수, 시드니의 불 폭풍, 몬트리올의 얼음 폭풍.

영화 '투모로우'에 나왔던 재앙이 현실로도 이뤄질 수 있다. 주변 남중국해의 따뜻한 수온때문에 홍콩으로 다가가는 태풍은 더욱 강력해지고, 지각판의 운동으로 영국 남동부 지역 전체가 천천히 바다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

이런 무시무시한 세계 주요 도시의 기상재난을 기상전문가들이 예측하고 대처방안을 모색한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다큐멘터리 전문 디스커버리채널이 11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 6부작 다큐멘터리 '최악의 재앙'(원제 Perfect Disaster)을 방송한다.

'최악의 재앙'은 과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홍콩.댈러스.뉴욕.런던.시드니.몬트리올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상의 기상재난을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려낸 자연 다큐멘터리물. 그래픽으로 선사시대를 그려내 찬사를 받은 '선사시대 엿보기'의 제작팀이 만든 작품이다. 제작팀은 이번 '최악의 재앙'을 통해 기상재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도 정작 인류는 무방비 상태라는 사실도 꼬집고 있다.

디스커버리채널 관계자는 "수년 전 동남아 해변을 덮친 쓰나미나 미국 뉴올리언스를 삼킨 카트리나와 같은 기상재난이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최악의 재앙'을 통해 인류에게 닥칠 수 있는 가상의 재난과 대처 방법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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