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앞둔 손흥민, '철인' 인증...두 시즌 124경기 '세계 4위'

중앙일보

입력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에 참가한 손흥민. [EPA=연합뉴스]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에 참가한 손흥민. [EPA=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혹사 논란’은 근거 있는 주장이었다. 최근 두 시즌(2017-18, 2018-19)간 소화한 경기 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 축구선수를 통틀어 4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아스’는 1일 최근 두 시즌을 기준으로 소속팀과 대표팀 출전경기 수를 모두 조사해 가장 많이 뛴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이 자료에서 손흥민은 2년간 124경기를 소화해 전체 선수 중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18시즌에 손흥민은 68경기를 소화했다. 프로 데뷔 이후 단일 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이 뛰었다. 소속팀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53경기를 소화했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5경기를 추가했다.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팀 동료 알리(왼쪽)와 스트레칭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팀 동료 알리(왼쪽)와 스트레칭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지난 시즌 만큼은 아니지만, 올 시즌에 소화한 경기 수도 상당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총 56경기에 나섰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본선 등 대표팀의 굵직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프리미어리그는 3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11경기를 추가했다.

손흥민이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5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히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한 건 ‘월드 클래스’로 올라섰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축구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가리는 기준으로 경기력 뿐만 아니라 꾸준함을 꼽는다.

손흥민(왼쪽)이 팀 동료 세르지 오리에와 함께 훈련 도중 활짝 웃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이 팀 동료 세르지 오리에와 함께 훈련 도중 활짝 웃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근 두 시즌 간 토트넘과 한국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손흥민은 이제 ‘유럽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오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토트넘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UEFA닷컴을 비롯해 다수의 유럽 축구전문가와 매체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장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년 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철인’은 130경기를 소화한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로 조사됐다. 손흥민보다 6경기를 더 뛰었다. 첼시의 윌리안(129경기)과 에덴 아자르(127경기)가 뒤를 이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손흥민이 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이 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근 두 시즌 최다출전 선수 TOP5(스페인 아스 집계)

1.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스위스) - 130경기(71+59)
2. 윌리안(첼시/브라질) - 129경기(70+59)
3. 에덴 아자르(첼시/벨기에) - 127경기(67+60)
4. 손흥민(토트넘/대한민국) - 124경기(68+56)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브라질) - 124경기(67+57)
    칼럼 맥그리거(셀틱) - 124경기(58+66)

챔스 결승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한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EPA=연합뉴스]

챔스 결승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한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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