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800만달러 공여, 금주 중 협의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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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빗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빗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약 95억원)를 주기로 한 것에 대해 이번 주에 관련 기구와의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800만 달러 공여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번 주 중에 세계식량계획(WFP)과 그리고 유니세프의 영양지원 사업과 모자보건사업의 추진계획에 대한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리고 필요한 기금관리심의위원회,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등 국내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으로 지금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대북 식량지원 관련 여론 수렴 일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계기 시에 여러 가지 단체와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런 의견수렴을 계속 해나간다”며 “또 필요한 실무적인 검토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전날 선전매체를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보다 ‘근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서는 “선전매체에 대해서 정부가 일일이 언급을 하거나 대응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남북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 간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주까지 2주가량 민간단체와 종교계, 교육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대북 식량지원 관련 의견을 들었다. 그러나 통일부가 현재까지 공개한 김 장관의 이번 주 일정에는 여론수렴을 위한 행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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