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하태경 · 이준석· 권은희 최고, 손학규 면전서 집중성토

중앙일보

입력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 최고위원회 도중 임재훈 사무총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오종택 기자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 최고위원회 도중 임재훈 사무총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바른미래당 임시최고위원회의가 22일 계파별로 나뉘어 난타전속에 열렸다.
당헌 당규 해석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쏟아졌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손학규 대표는 바른정당계가 요구한 지명직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 임명철회 등 5개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자신의 거취 문제로 발언이 어어가자 고개를 숙인 채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오신환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자신의 거취 문제로 발언이 어어가자 고개를 숙인 채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오신환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

이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은 일제히 반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안건 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당무 거부나 마찬가지"라며 "계속 당무 거부를 지속할 경우 또 다른 대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손 대표를 공격했다.
하 최고위원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며 손 대표를 면전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이 발언을 마친 뒤 답답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 내일 또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시간 끌기 작전으로 나온다면 레드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종택 기자

하태경 최고위원이 발언을 마친 뒤 답답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 내일 또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시간 끌기 작전으로 나온다면 레드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종택 기자

 채이배 정책위의장(온른쪽 둘째)가 회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오종택 기자

채이배 정책위의장(온른쪽 둘째)가 회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준석 최고위원은 전날 백 브리핑 도중 '음주 유세 의혹' 관련해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을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은 임 전 사무부총장 제명을 요구하면서 격앙된 어조로 손 대표의 음주 사실도 거론하며 몰아세웠다.
그는 "손 대표는 큰 정치적 결단이었던 단식 전에 고량주를 드시고 음주 상태에서 긴급 의총에 가셔서 단식 결의하신 일이 없는지 물어봐도 되지 않나. 당시 제 요청으로 손 대표는 '바른토론 배틀'에 나온 친구들과 식사했고 고생을 치하하자며 술 한잔 하자고 하신 것인데 불가피하게 음주 상태로 의총에 들어가셨다"라고 따졌다.

하태경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이 당헌 당규의 해석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하태경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이 당헌 당규의 해석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을 마친 뒤 손학규 대표가 비공개회의로 전환하면서 기자들의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을 마친 뒤 손학규 대표가 비공개회의로 전환하면서 기자들의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권은희 최고위원도 발언을 이어받아 손 대표를 향해 "내 맘대로 해석하고 내 맘대로 결정해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손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가 자꾸 각박해지고 있다"라며 "지켜야 할 예의도 있고 그러면서도 할 이야기하고 정정당당하게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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