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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부모, 택시에 신생아 깜박 놓고 내려…다른 승객이 아기 발견

중앙일보

입력

독일 택시. [dpa=연합뉴스]

독일 택시. [dpa=연합뉴스]

독일에서 한 부모가 신생아를 택시에 두고 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한 부부가 갓 낳은 아기와 함께 병원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 부부는 깜박 잊고 아기를 택시에 둔 채 내리고 문을 닫았다.

택시가 출발한 직후에서야 아버지는 아기를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닫고 택시를 뒤쫓았지만 택시 기사는 이를 보지 못한 채 멀리 떠나가 버렸다.

아기 부모는 택시 서비스에 아기가 탄 택시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택시 기사는 뒷좌석에 아기가 있다는 것을 계속 인지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 동안 지하주차장에 택시를 주차해놓기도 했다.

이후 택시로 돌아온 기사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몇 ㎞를 운전해 공항으로 갔고, 그곳에서 택시에 탑승한 승객이 잠들어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택시 기사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앰뷸런스가 출동해 아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아기는 부모 품에 다시 무사히 안길 수 있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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