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을 준비하겠다"던 강성훈, PGA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 '굿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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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USA투데이=연합뉴스]

강성훈. [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브룩스 켑카(29·미국)의 대회 2연패로 끝났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의미있는 결과를 낸 선수가 있었다. 1주 전 PGA 개인 통산 첫 승을 거뒀던 강성훈(32)이다.

PGA 챔피언십서 단독 7위 #1주 전 개인 첫 우승 이어 상승세

2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에서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 강성훈은 최종 합계 이븐파를 기록하면서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13일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개인 첫 우승에 성공했던 강성훈은 이 기세를 이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면서 분위기를 탔다. 강성훈은 2016년 US오픈에서 거둔 공동 18위를 넘어 메이저 톱10에 이름을 올린 결과를 냈다.

강성훈. [USA투데이=연합뉴스]

강성훈. [USA투데이=연합뉴스]

강성훈은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거둔 뒤 인상적인 소감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내일 아침 6시에 트레이너와 운동이 잡혀있다. 월요일부터 한 주가 시작된다. 오늘(우승 당일) 저녁에만 간단하게 파티를 하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직한 성품 그대로 메이저 대회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파를 잡아내는 수치인 스크램블링에서 1위(74.07%), 드라이브샷 정확도에서 공동 13위(66.07%)를 기록하는 등 샷, 퍼트 대부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최종 라운드에선 10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질 뻔 했지만 이후 타수를 지켜내면서 끝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PGA 챔피언십 톱10 진입 덕에 강성훈은 세계 랭킹도 더 올라가 지난 주 75위에서 이번 주 61위로 올라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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