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로 직원·주민 200여명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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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화그룹이 잇따른 안전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올해 들어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직원 3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7일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 유출로 직원과 주민 20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지점으로 스티로폼 제품을 만드는 스티렌모노머 공정 이후 남은 기름을 보관하는 탱크를 지목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기름 보관 탱크 내부 유류 고체화를 막기 위해 섭씨 50도 정도를 유지하는데 이보다 온도가 상승해 원료가 유출됐다”며 “자세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유출된 유증기는 석유화학 물질로 사람이 마시면 어지럼증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스티렌모노머 유증기 유출 사고로 한화토탈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공장 인근 마을 주민 200여명도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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