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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냉면 애호가만 호갱?”…한 그릇에 1만4000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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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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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앞둔 서울 유명 냉면집들이 냉면 값을 올린다고 합니다. 대부분 평양냉면을 파는 곳입니다. 주요 메뉴를 1000원씩 인상해, 냉면 한 그릇에 1만2000원부터 많게는 1만4000원까지 나갑니다. 보통 ‘냉면’하면 여름에 가볍게 즐기는 음식으로 인식되지만 해가 갈수록 가격은 가벼워지지 않는데요.

냉면 가격 인상에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냉면 한 그릇에 1만4000원이 말이 되나”라며 “배짱 장사”라고 합니다. 평양냉면집들이 일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며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거죠. 원재료나 인건비 상승으로 단가를 맞추기 위함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가격을 올려도 잘 팔리니까 인상한 거라는 논리입니다. “냉면 애호가만 호갱(이용하기 좋은 손님)됐다”는 한탄도 있습니다.

반면 평양냉면은 서민음식이 아닌 별미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서민 음식’ 물가와 별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파스타가 냉면보다 배는 비싸도 가격을 감수하고 먹듯 평양냉면도 똑같다는 겁니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르고 임대료와 재료비 등 원가가 오른 것을 종합적으로 보면 가격 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e글중심이 다양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절에서 합장 안 한 황교안…"정치인 맞나" vs "신뢰 간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사업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100원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저런 유명 냉면집 사장들 재산 아마 어마어마할 겁니다. 인상 요인이 있어서 올리는 게 아니라 돈 더 벌고 싶어서 올리는 겁니다. 돈 더 버는 거 뭐라 하기 싫지만 저기에 돈 갖다 바치기도 싫네요."

ID 'sejo****'

#엠엘비파크

"평냉이 판문점 수요미식회 등 미디어 타고 사람들 인식에 들어오면서 매 해 천원씩 올라서 이렇게 된 거죠. 사실 현재 물가 기준 9천원 정도가 적당한 음식이라고 생각함"

ID 'aigu'

#클리앙

"1.5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물론 맛과 수요라는 것에만 집중을 한다면 그럴수 있겠다 싶지만먹으면서...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습니다아시겠지만 오랫동안 식사를 하면서 공간을 이용하는 개념 (서양식 레스토랑)도 아니고 오히려 (회전율이 빨라서) 패스트푸드에 가깝고 서비스도 그닥..."

ID '소고기무국'

#네이버

"냉면가게는 점원을 안 쓸 수는 없는데 인건비는 올랐고 그러니 가격을 인상하는 수밖에 ... 버스 파업도 요금 인상으로 해결하잖냐?? 그나저나 자영업자의 선택은 폐업 아니면 가족경영이고 직원을 쓸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은 가격을 올리는 수밖에..."

ID 'cci9****' 

#네이버

"편리한 말로 지금의 미친 물가를 합리화시키지 마라. 단순히 저 냉면집이 14000원 올린 게 문제냐?? 다른 물가는 이걸 기준으로 오를 거라는 걸 모르는 거냐~ 알면서 모른체하는 거냐?? 어디서 본질을 호도하고 있어"

ID 'snu_****'

#네이버

"고기집에서 파는 냉면이랑 동급을 만들어버리네... 육수 만드는 데만 하루종일 걸린다. 육수 만드는 비용이랑 노고도 상상 이상인데. 거기다 메밀 반죽은 밀가루나 전분처럼 막 만들고 뽑고 하는 게 아니다ㅉㅉ. 파스타는 만원 넘는 거 잘만 먹으면서 평양냉면은 왜 까고 난리들이야. 돈없으면 집에서 둥지냉면이나 먹어."

ID 'dosh****'


박규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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