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 박사 (73·전 이대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하루도 체육관에 나가 땀을 흘리지 않으면 뭔가 빠진 느낌이 들어 허전하죠』이화여대에서만 35년간 강의를 맡아오다 지난 80년 정년퇴임한 김은우박사는 건강비결의 3요소로 서슴없이 ▲규칙적인 아침운동▲좋은 식단 ▲적당한 사회활동을 꼽는다. 중년이후 당뇨병과 고혈압, 디스크 증세로 시달려 왔으나 지금은 거의 극복돼 바쁜 사회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46세 때 처음당뇨증세가 왔어요. 또 혈압이 높아 쓰러지기도 했고요. 이 키(1백60cm)에 체중이 74kg이나 됐었으니 그럴 만도 했죠. 약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운동과 식이요법을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은 57kg정도니까 이상적이랄 수 있겠죠.』
김 박사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어김없이 5시30분. 곧 부근의 체육관(연희헬스)에 가 1시간30분 동안 아침운동을 한다.
우선 35m 정도의 실내트랙을 준비운동으로 10분간 달린 뒤 아령·컬프레스(허벅지근육운동)등 본격적 근육운동에 들어간다. 특히 거꾸로 매달려 좌우 목운동을 할 때면 젊은 층도 눈이 회둥그레질 정도. 그러나 나이가 있으므로 운동을 과도하게 하지는 않는다. 운동이 끝나고 나면 냉수욕과 온수욕으로 마무리한다.
벌써 20년이나 운동을 계속해 축적된 체력을 바탕으로 요즘도 천안의 성화신학대에 매주 2시간씩 출강하는 것을 비롯, 각 단체의 강연을 맡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한다.
『당뇨 때문에 쌀밥은 딱 끊었죠. 꽁 보리죽에 우유를 약간 석어 아침을 대신합니다. 그외 식사도 완전 잡곡이고·….』
김박사의 식이요법 중 또 하나는 인공조미료를 절대 섭취하지 않는다는 것· 담배는 도저히 끊을 수가 없어 약간 피우나 술은 마시지 않는다. < 이기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