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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단식·집단 사표중단 |중앙집행위 "정부 당국과 대화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는15일 오전9시30분 서울명동성당 문화관「만남의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일 정오를 기해 전국 각급 학교에서 진행중인 교사들의 단식수업 및 교내농성·집단사표 작성 취합을 중지, 정부당국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이만호 중앙집행위원장대리 (대구 영남고 교사)등 중집 위원 17명이 참석한 이날 회견에서 전교조는 『최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학생들의 전교조 지지농성과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4일 전국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히고 『당국은 이 같은 전교조 측의 대화 제의에 대해18일까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우리의 실체를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당국과의 대화에 신축성 있는 유연한 자세로 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측은 또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당국은 현재 진행중인 징계절차를 일체 증지하고 「범국민 중재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며18일까지 당국의 답변이 없을 경우 다시 중집 위를 소집,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교부 송봉섭 대변인은 『진의를 파악한 뒤 방침을 세우겠으나 전교조가 대화를 제의하기 위해서는 불법단체를 해체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중집위원들은 회견이 끝난 이날 오전10시쯤부터 명동성당 문화관앞 마당에 텐트를 치고 18일까지의 예정으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교조는 14일 중집위에서 곽은종 위원장 직무대행(전북 해성 고 교사)을 중심으로 한 새 집행부를 출범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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