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앞수표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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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는 오는 91년 실시예정인 금융실명제를 차질 없이 추진키 위해 먼저 금융관행과 제도부터 하나씩 개선해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우선 현재 현금과 다름없이 쓰이고 있는 자기앞수표의 사용을 점차 줄이며 무기명 양도성예금도 점차 실명화 해나갈 방침이다.
이규성 재무부장관은 12일 금융실명제추진 실무대책위(위원장 이동호 재무부차관)제1차 회의개최를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실명제실시 애로요인을 사전에 제거키 위해 현재 실명사용확인이 어려워 실명거래유도에 제약이 되는 자기앞수표에 대한 수요를 감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계좌자동이체제도,당좌수표등자기앞수표를 대신 할 수 있는 제도를 확대보급하고, 계약보증금 등 각종 청약금, 증거금을 낼 때 가계수표와 같은 개인당좌수표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실질소유자파악이 어려운 무기명양도성예금 (CD등) 에 대한 합리적인 실명화방안도 마련하고 이와 함께 과세행정을 강화해 기업의 접대비 등 경비처리를 정상화시키는 한편 예금비밀보장·저축유인책 보완 등의 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과천재무부회의실에서 이동호 재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및 금융기관대표 등22인의 위원이 참석하는 금융실명제추진 실무대책위를 처음 구성,1차 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개괄적인 작업일정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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