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유승민 IOC 위원,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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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위원 [사진 경기대학교]

유승민 IOC 위원 [사진 경기대학교]

 유승민(3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린티아호텔에서 열린 ITTF 정기 총회에서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ITTF 그랜드파이널스 기간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위원 후보로 올랐던 유 위원은 이날 최종 승인을 받고 2024년까지 집행위원직을 맡게 된다. 한국인의 ITTF 집행위원 당선은 한상국 전 ITTF 부회장 이후 11년 만이다.

2000년대 한국 남자 탁구 간판인 유승민 위원은 2016년 리우올림픽 때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스포츠 행정가로 성공적으로 변신하고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총회 후 유 위원은 "ITTF와 대한탁구협회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 탁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내년에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상황에서 집행위원이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은 큰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이를 ITTF에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토마스 베이커트 ITTF 회장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국인 집행위원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 위원은 "사실 ITTF 회장이 최종 목표"라면서 "예전에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IOC 선수위원과 ITTF 집행위원이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선수 출신으로 한국 및 세계 탁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유 위원은 ITTF 집행위원을 발판삼아 회장직도 노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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