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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전승 행진’ 두산, SK 꺾고 핸드볼 코리아리그 제패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 전승 우승을 달성한 두산 선수들이 윤경신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 전승 우승을 달성한 두산 선수들이 윤경신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핸드볼 최강 두산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2018-2019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했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와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27-24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한 두산은 2011년 핸드볼 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전승 우승(20승)을 달성한데 이어 챔프전 두 경기도 모두 승리하며 ‘시즌 전승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두산은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내며 ‘군계일학’을 다시금 입증했다. 두산 간판 정의경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 패스하는 두산의 정의경. [연합뉴스]

SK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 패스하는 두산의 정의경. [연합뉴스]

앞서 1차전에서 4골 차 승리를 거둬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한 두산은 전반을 16-12로 앞서며 여유 있게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코리아리그 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를 앞세운 SK가 후반 한때 21-21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두산이 4연속 득점으로 다시 스코어를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조태훈이 9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강전구가 6골로 뒤를 받쳤다. 정의경은 4골에 도움 6개를 기록, 10개의 공격포인트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SK는 이현식이 9골을 성공시키며 추격했지만,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SK의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가 두산 골대를 향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의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가 두산 골대를 향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윤경신 두산 감독은 “22경기를 연속으로 이기는 게 결코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줘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시즌 초 (정)의경이가 전승 우승을 이야기하기에 때려주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큰 목표를 걸어준 덕분에 앞만 보고 달려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MVP 정의경은 “감독님께서 지난 2015년에 전승 우승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첫 경기에서 패한 이후에 한동안 말을 잃으셨던 기억이 난다”며 활짝 웃어보인 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다른 팀들이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과감하게 (전승 우승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두산 선수단. [연합뉴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두산 선수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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