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괴력의 씨름꾼」이 나타났다|모래판 강호동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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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민속씨름판에 강호동(일양약품) 풍이 일어났다.
올해 마산상고를 졸업한 18세의 강호동은 9일 부산KBS홀에서 벌어진 제44회 전국 체급별 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경기에서 천하강사 이만기(현대)와 임용제(조흥금고)를 차례로 꺾고 민속씨름사상 최연소 백두장사에 올랐다.
지난 대회 16강전에서 이봉걸(럭키금성)과 대결, 2-1로 패해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격인 백호군 8강 선발전을 거쳐 청룡군 16강전에 진출한 강호동은 이종식 안병래를 꺾은 후 준결승에서「황제」이만기를 오른발 들어치기와 뒤집기로 2-0으로 완파, 민속씨름판에 최대의 열풍을 일으켰다.
강호동은 이어 결승에서 임용제와 대결, 특유의 뚝심을 1백 퍼센트 발휘한 배지기와 되치기 등의 역습공격으로 3-0완승을 거두어 백두 정상에 오르기까지 한판도 패하지 않는 대기록을 세웠다.
4월의 41회 대회장사였던 임용제는 이봉걸과 고경철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었다.
한편 강호동에게 일격을 당한 이만기는 둘째판의 심판판정에 불복, 5분여 동안 항의를 계속하여 경기에 지고 매너에서도 패배를 추가한 셈이 됐다.
◇백두 장사급(9일·부산)
▲장사=강호동(일양약품) ▲1품=임용제(조흥 금고) ▲2품=이만기 ▲3품=고경철(이상 현대) ▲4품=김성우 ▲5품=이봉걸(이상 럭키금성) ▲6품=안병래 ▲7품=장지영(이상 일양약품)
◇한라 장사급
▲장사=장인환 ▲1품=손상주(이상 일양약품) ▲2품=이효기(삼익가구) ▲3품=강순태(럭키금성) ▲4품=문???? ▲(5품=안종범)이상 현대) ▲6품=김삼식(일반) ▲7품=김준배(일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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