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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증거인멸 의혹 박유천 측 "주기적 제모···다리털 제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측이 제모와 관련해 “증거 인멸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18일 밝혔다.

17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 부인

지난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박씨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을 할 당시 모발을 제외한 체모 대부분을 제모했다는 것이 이튿날인 17일 알려지면서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다.
모발을 염색하거나 체모를 왁싱(왁스를 바르고 굳힌 뒤 떼어내는 제모 방법)하면 마약 검사에서 성분이 제대로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마약 투약 증거를 없애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자 박씨의 법률 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법무법인 인)는 “박유천씨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을 위해 제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를 제모해왔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어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며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점이 매우 우려스러우며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황씨의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경찰에 출석한 박씨는 9시간에 걸쳐 조사받았으며 경찰은 추가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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