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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1만 7000개 섬·유권자 2억 명의 인니 선거, 대통령은 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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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인도네시아 선거가 1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유권자만 2억 명에 달한다. 국토가 동서로 5000㎞에 걸쳐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동부와 서부는 2시간의 시차가 난다. 투표는 지역별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현지시간)까지 진행된다.

선거관리원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경찰과 군인의 호위를 받으며 인도네시아 동자바 지역의 외딴 선건구에 투표함을 설치하기 위해 말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선거관리원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경찰과 군인의 호위를 받으며 인도네시아 동자바 지역의 외딴 선건구에 투표함을 설치하기 위해 말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인도네시아 선거에는 약 1억9280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인구 규모로 따졌을 때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중 인도,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이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선거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선거 사무원이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선거 사무원이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선거 사무원이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선거 사무원이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상 처음으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이 동시에 치러지면서 유권자 한 명당 기표해야 할 투표용지만 5장에 이른다. 일부 투표용지는 A2 용지에 인쇄돼 포스터만큼이나 크다. 의원 후보로 출마한 사람만 전국적으로 약 25만 명에 달한다.

말 타고, 코끼리 타고...산 넘고 물 건너 투표함 운반 #조코 위도도 재선 가능성 높은 듯...선거 결과는 5월에 나와

투표함 관리자들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각 선거구로 보낼 투표함을 정리하다 휴식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투표함 관리자들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각 선거구로 보낼 투표함을 정리하다 휴식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자바 섬, 수마트라 섬, 술라웨시 섬 등 큰 섬을 비롯해 1만7000여개 섬으로 구성된 군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이번 선거를 위해 전국에 80만9500개에 이르는 투표소를 설치했다.

인도네시아 선거일인 17일(현지시간) 남부 아체 지역에서 선거 관계자들이 코끼리를 이용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선거일인 17일(현지시간) 남부 아체 지역에서 선거 관계자들이 코끼리를 이용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선거 관계자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술라웨시 지역에서 투표함 지고 물을 건너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선거 관계자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술라웨시 지역에서 투표함 지고 물을 건너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선거 관계자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서자바 반둥지역에서 뗏목을 이용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선거 관계자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서자바 반둥지역에서 뗏목을 이용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인도네시아 선거 관계자들이 16일(현지시간) 동자바 수라바야 지역에서 트럭을 타고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인도네시아 선거 관계자들이 16일(현지시간) 동자바 수라바야 지역에서 트럭을 타고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각 섬과 오지에 투표함을 운반하는 것도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선거 담당자들은 말과 코끼리, 뗏목까지 동원해 투표함을 선거구에 옮겨야 했다. 투표소 인근 보안을 위해 약 50만 명의 경찰 및 군 병력이 투입됐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왼쪽)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 운동당 총재가 지난 13일(현지시간)과 7일 각각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왼쪽)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 운동당 총재가 지난 13일(현지시간)과 7일 각각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자리를 놓고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 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68)가 '리턴매치'를 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대선에서도 격돌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약 800만 표, 6%포인트(p) 차이로 당선됐다.

토르 복장을 한 인도네시아 유권자가 17일(현지시간) 발리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토르 복장을 한 인도네시아 유권자가 17일(현지시간) 발리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달라진 것은 5년 전 야권 지도자였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도전자' 입장이었다면, 이번엔 프라보워 후보가 조코 위도도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썬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관측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 운동당 총재가 17일(현지시간) 보고로 지역에서 투표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 운동당 총재가 17일(현지시간) 보고로 지역에서 투표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 선거의 출구 조사 결과는 투표 당일 공개되지만, 공식적인 당선자 발표는 개표 작업을 거쳐 5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오는 10월 취임하게 된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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