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김일성 생일 기념 우표 속 주제는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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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선 기자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이 태양절을 기념해 15일 발해한 새 우표.[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07번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최근 김 전 주석을 기리는 우표 4종을 발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태양절을 최고의 '명절'로 정하고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갖고 보통 이틀 동안 연휴 한다. 연휴 기간동안 우표전시회를 비롯해 평양미술축전, 김일성화 전시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축제와 명절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은 우표와 사진 전시 등 각종 문화행사를 찾아다니며 김 전 주석에 대한 우상화의 시간을 갖는다.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이 태양절을 기념해 15일 발해한 새 우표.[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올해도 태양절을 맞아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은 상아박이귀중품함, 자기꽃병, 제직화(범). 승용차(지스) 등 4종의 우표를 발행했다.

'상아박이귀중품함' 우표는 "위대한 수령 김정일 동지께 인디라 간디 인디아간디국민대회당 위원장 겸 인디아공화국 수상이 드림"이란 문구와 함께 귀중품함 사진이 인쇄됐다.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이 태양절을 기념해 15일 발해한 새 우표.[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승용차(지스)' 우표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 이. 웨. 쓰딸린쏘베트사회주의공화국련맹내각수상이 드림" 이란 문구가 역시 포함돼 있다. 또 '자기꽃병' 우표에는 "위대한 김일성동지께피텔까스뜨로루쓰꾸바공화국국가리사회 위원장이 드림"이라는 문구로 출처를 알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직화' 우표는 1953년 모택동 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 주석이 김 전 주석에게 선물한 그림이 주제다.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이 태양절을 기념해 15일 발해한 새 우표.[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의 우표발행계획서에 따르면 올 해는 반미 우표발행 계획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전문가는 이에 대해 "반미 기조의 우표발행은 빠지는 대신 3건의 반일 관련 우표들이 등장했다"고 말하고 이는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