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농구 최강은 누구냐…|쌍룡기 대회 10일 "점프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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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 고교 농구의 진정한 챔피언은 어느 팀인가.
국내 고교 농구의 최고봉으로 뿌리를 다져온 제25회 쌍룡기 쟁탈 전국 고교 농구 대회 (중앙일보사, 한국 중·고 농구 연맹 공동 주최)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모두 14개 팀 (남자 7·여자 7)이 출전하는 올 쌍룡기 대회는 남녀 각 2개조의 예선 리그를 벌인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의 결승 토너먼트로 대망의 쌍룡기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예년과는 달리 각 팀간의 전력 평준화가 네 차례의 대회 성격에 비춰보면 남녀 고등부에서 각각 2관왕에 오른 용산고와 선일여고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남자부는 올 시즌 춘계 연맹전과 대통령기 대회를 석권한 용산고의 아성에 동국대 총장기 우승팀 대경상고와 대통령기 대회 준 우승팀 경복고가 도전하는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4년만에 쌍룡기를 되찾으려는 용산고는 장신 김재훈 (1m93cm과 진현구 (1m92cm) 등 더블 포스트의 위력이 막강한데다 플레이 메이커 겸 골게터인 김승기 (1m83cm의 활약이 뛰어나 올 시즌 고교 농구에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복고는 2년생 자이언트 이익수 (2m3cm와 전희철 (1m97cm)의 고공 플레이와 고교 농구 최고 슈터 중 한명인 허영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고 있다. 또 대경상고는 서준태 (1m83cm) 박준태 (1m92cm) 콤비 플레이가 발군이며 특히 속공이 일품이다.
한편 여자부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 (스페인)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16일 장도에 오르는 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함으로써 우승 후보의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용산고와 같이 춘계 연맹전 및 대통령 대회를 제패한 선일여고는 이희주와 전주원이 대표선수로 차출됐으나 윤효진 (1m80cm)양과 이정연 (1m67cm) 등 후속 멤버가 풍부해 단연 우승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형 (1m68cm) 연미자 (1m69cm) 등 외곽 슈터가 버티고 있는 성덕여상, 정연주 (1m75cm)가 이끄는 덕성여고, 그리고 한현 (1m84cm)의 숭의여고와 광주 수피아여고 등도 만만치 않아 근래 드문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선일여고와 함께 올 여고 농구의 쌍벽인 인천 인성여고는 정은순과 유영주가 대표팀에 차출돼 우승 후보에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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