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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구경 토요일이 마지막일 듯···일요일 강풍·비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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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윤중로가 벚꽃으로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윤중로가 벚꽃으로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인 14일 전국에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쏟아지는 등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1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또, 이날 낮부터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13일까지 평년(낮 최고 14~19도)과 비슷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가 오겠고, 강원 산지에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비는 새벽에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에서 시작돼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후 저기압이 점차 동해 상으로 이동하면서 늦은 오후에는 비가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대기 중층의 영하 25도 이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불안정이 강해지기 때문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다”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14일 새벽부터 낮까지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초속 25m 강풍 예고…“안전사고 유의” 

14일 강수 및 강풍 모식도. [기상청 제공]

14일 강수 및 강풍 모식도.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또 “14일 오전부터 15일 오전까지 강하게 발달하는 저기압이 북한을 지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해안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5m 안팎에 이를 정도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다른 지역에서도 초속 15m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윤 통보관은 “주 중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추가적인 비로 인해 축대 및 지반 붕괴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강원도 산불 관련 피해복구 현장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이 만개한 가운데, 14~15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꽃잎들은 대부분 떨어지겠다. 이에 따라, 올해 봄꽃은 12일과 13일이 절정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일까지 대기정체로 인해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3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세종, 충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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