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에 핵전쟁 경고…美 "가정에 근거한 가설일 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은 미국이 선제 공격을 가할 경우 '핵전쟁과 전멸 작전'으로 응할 것이라고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로동신문 논설위원의 말을 인용, "미국이 한반도에 새 정찰기를 보내는 등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정부는 지난달 30일에도 미국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미국이 어떤 형식이든 군사공격을 개시할 경우 보복 공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3일 다시 "미국이 군사훈련, 대규모 군비 증강, 주한미군 새 정찰기 도입을 통한 항공 정탐 강화 등을 통해 군사적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같은 행동은 극도로 위험한 군사 도발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협박이며, 미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이어 "조선인민군과 국민들은 강력한 핵무기로 무장, 미국이 선제 공격을 가할 경우 가차없는 전멸 공격과 핵전쟁으로 대응할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해 "일어난 적 없는 일을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논하는 '가설'일 뿐"이라며 입장 표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AP/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