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자양이 시위 부채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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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UPI 신화사=연합】중국 정부는 6일 북경 민주화 운동이 축출된 당 총서기「자오쯔양」(조자양) 의 보좌관들과 미국 및 다른 나라 지지자들의 지원으로 정부를 타도하려던 조직적이고 광범한 음모였다고 주장했다.
북경시장 「천시퉁」(진설동)은 날 전국 인민 대표 대회 (전인대) 상무 위원회에 제출한 「반혁명 폭란에 관한 2만5천 단어의 보고서」에서 그 같이 주장했는데 전인대는 이 보고서를 승인했다.
진은 이 보고서를 통해 극소수의 사람들이 학생소요를 이용하여 사전에 계획된 조직적인 정치적 혼란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중국에서 소란이 발생하도록 선동하고, 공산당 체제를 타도하기 위해 외세와 결탁하고 국내에서 패거리를 지어 이념적·조직적 준비를 다년간 했다고 주장했다.
진은 학생들에 대한 유화적 노선을 주장한 조자양이 보수파 당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끊고 실체로「소란」을 지지했다면서 홍콩·대만·미국·기타 서방국가들의 반동 정치세력이 각종 경로를 통하거나 갖가지 방법으로 이 소란에 참가했다고 주장하고 서방 통신사들은 풍문을 퍼뜨리고 소란을 선동하여 혼란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대 상무위 회의는 6일 반혁명 반란 진압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국무원에 대해 경제 개방을 꾸준히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경제질서를 향상시키고 개혁을 확대하는 한편 외부 세계에 대한 문호 개방 정책에 역점을 두는 과제를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결의안은 또 국무원이 부패를 근절하고 투기를 하는 관리들을 처벌할 구체작인 조치도 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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