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미 대사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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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AP=연합】중국의 전인대 (의회) 상무 위원회는 6일 미국 주재 대사인 「한수」(한서)를 경질, 외교부 부부장인 「주치젠」(주계정)을 새 주미대사로 임명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또 이날 특별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국무원 각료직을 일부 개편,「루오간」(나간) 노동부장의 후임에 「웬숭우」(완숭무) 전 공안부장을 임명하는 한편 「전중다」(진중달) 화학공업 부장의 후임에는 최근까지 강소성 성장을 지낸 「구시우리옌」(고수련·여)을 임명했다.
중국의 미국 주재 대사 경질 조치는 지난 4일 북경 사태 때 중국 계엄군이 미 외교관을 비롯한 외국 외교관들의 주거 지역에 공격을 가했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중국 외교부가 허위라고 일축, 상호 공방전이 벌어지는 등 양국 관계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것이다.
한편 전인대 상무위가 이번처럼 연중에 소집된 특별회의에서 각료를 경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취해진 2명의 각료 경질 조치는 중국당국의 민주화 운동 가담자 탄압조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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