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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마이크로닷 父 영장 청구…母는 석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거액의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8일 밤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거액의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8일 밤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 아버지의 구속 여부가 11일 결정된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마이크로닷 어머니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청주지법 제천지원은 이보경 영장 담당 판사의 심리로 11일 오전 11시께 제천지원 2호 법정에서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61)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신씨 구속 여부는 당일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기 피해 규모가 신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마이크로닷 어머니 김모(60)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체포 48시간여만인 10일 오후 석방됐다. 검찰의 영장 기각으로 김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앞서 제천경찰서는 이날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났다가 이틀 전 귀국한 신씨 부부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 부부는 20여년 전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물품대금 등 6억여원을14명에게 빌힌 뒤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었던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신씨 부부를 곧바로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지난해 12월 법률대리인을 선임한 신씨 부부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부부는 자신을 고소한 14명의 피해자 중 8명과 합의했다.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사법당국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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