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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찾았다가 분노한 일본인, 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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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을 방문한 무라카미 다카시. [연합뉴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무라카미 다카시. [연합뉴스]

“가짜가 너무 많다! (A lot of FAKE!)”

일본 출신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57·村上隆)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명동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한 말이다.

그가 이날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명동 거리에서는 그의 대표 캐릭터 디자인이 있는 동전 지갑 등을 팔고 있었다.

이 캐릭터가 들어간 정품 브로치는 7만~8만원 선이라고 한다. 동영상 속 동전 지갑은 7000원에 팔렸다.

무라카미 다카시가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 무라카미 다카시 인스타그램]

무라카미 다카시가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 무라카미 다카시 인스타그램]

12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다카시가 이런 게시물을 올리자 하루 사이 9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일본어를 비롯해 영어·프랑스어 등으로 쓴 댓글이 1600개 넘게 달렸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부끄럽다”, “창피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사진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일본의 ‘앤디 워홀’로도 불리는 다카시는 2008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었다. 2002년엔 루이비통과 협업해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의 대표 작품들은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0·본명 권지용)이 즐겨 사용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제임스 진(42) 개인전 ‘끝없는 여정’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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