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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간이 소변검사 양성…국과수에 정밀 감정 의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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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60·한국명 하일)씨가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늦어도 10일까지 할리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할 방침이다.

할리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할리씨는 온라인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서울 자택에서 투약했다고 시인했으며 경찰의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할리씨의 동의를 얻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리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양성반응 여부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할리씨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한 필로폰의 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일단 로버트 할리 씨가 혼자 투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8일 오후 4시 10분께 할리를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미국 출신인 할리는 198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하일'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출연해 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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