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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도 심상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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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기준치에 못 미친 가운데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은 부진을, 정보통신산업은 호전을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정유와 운수, 선박.철도.항공기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펄프 및 종이, 전력.가스, 섬유 등은 부진했다. 기업들은 내수와 투자, 자금 사정, 채산성도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약화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836개 주요 수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은 기준치를 겨우 넘긴 104.3으로 나타났다. EBSI는 BSI와 같은 방식으로 산정된다.

1분기와 2분기에 120을 웃돌던 이 지수가 3분기에 크게 하락함에 따라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과 계약, 설비 가동률 등에서 호조가 이어지겠지만 수출 경쟁력과 채산성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지난 분기에 호황을 누렸던 중화학공업이 보합세로 돌아섰고, 경공업은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품목별로는 산업용 전자제품, 수송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철강.전자부품.석유화학.산업기계 등 대부분 품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수출에 지장을 주는 요인으로 기업들은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29.5%)와 원재료 가격 상승(20.5%),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17.0%) 등 외부 요인을 주로 꼽았다.

전경련은 "고유가 및 원화 강세가 지속하고 있고, 북한 미사일 사태와 노동계 하투(夏鬪) 우려, 날로 심해지는 경쟁국의 추격 등이 하반기 경기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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