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고성 산불 이재민에 고성연수원 시설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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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속초·고성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속초·고성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강원도 고성 지역 산불 이재민을 위해 국회 고성연수원 시설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사무처에 이같은 내용을 지시했으며, 이는 국가적 재난상황 극복을 위한 국회 차원 노력의 일환이다.

국회에 따르면 고성연수원은 4일 화재 발생 지역으로부터 8㎞ 떨어진 곳에 있지만 산불이 연수원 쪽으로 번지지 않고 큰 불이 잡히면서 이재민 지원을 위한 시설 제공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문희상 의장은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강원 영동 지역의 산불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 애타는 심정으로 특보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정부는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진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는 오직 국민의 삶에 집중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면서 "소속 상임위를 중심으로 대책마련과 민생입법에 전심전력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고성연수원은 고성군 대책본부 등과 협의해 이재민 구호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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