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제1차관은 4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과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2016년 제11차 한-스페인 정책협의회에서 이 협의체를 ‘한-스페인 전략대화’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후 처음 개최됐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조 차관은 스페인이 그간 우리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하고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발렌수엘라 차관은 적극적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양측은 또 과학‧기술, 에너지, 건설 등 양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2020년 수교 70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스페인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55.3억 달러다.
더불어 조 차관은 지난 2월 유럽연합(EU)측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결정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향후 EU측의 사후검토 과정에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우호적 고려가 반영될 수 있도록 스페인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2020년 수교 70주년을 앞둔 양국이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주요 지역 정세 및 국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