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학의 사건 연루' 이중희 전 靑비서관, 김앤장 퇴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뉴스1]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뉴스1]

2013년 ‘김학의 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 사건’ 수사 당시 경찰을 질책하는 등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중희 변호사가 근무하던 ‘김앤장법률사무소’를 그만뒀다.

1일 김앤장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김앤장에 사표를 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과 2013년 김 전 차관 임명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경찰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재수사 대상으로 권고한 바 있다.

이 변호사 등은 김 전 차관 범죄혐의를 내사하던 경찰을 질책하거나, 당시 경찰청 수사지휘라인에 부당한 인사조치를 내리는 방법으로 수사를 방해하고 ‘김학의 동영상’을 감정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청와대 행정관을 보내 동영상과 감정결과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1]

[뉴스1]

이에 지난달 29일 발족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김 전 차관에 대한 앞선 두 차례의 수사기록과 과거사위에서 넘겨받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결과를 검토 중이다.

자료를 검토하며 의문이 생기면 이르면 이번 주에도 참고인 조사를 병행할 수 있다는 게 수사단 입장이다.

한편,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한 전 경찰청장도 이날 법무법인 광장 고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3년 3월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돌연 사직하면서 후임으로 임명됐다.

이 전 청장은 취임 이후 사실상 김 전 차관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당시 수사팀 관련자 진술이 최근 나오면서 수사 외압 의혹을 풀 주요 수사대상으로 꼽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