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너, 쿠차 꺾고 델 매치플레이 우승...통산 3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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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통산 3승에 성공한 케빈 키스너. [AFP=연합뉴스]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통산 3승에 성공한 케빈 키스너. [AFP=연합뉴스]

 케빈 키스너(35·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올라 통산 3승을 거뒀다.

키스너는 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장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매트 쿠차(미국)를 3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2017년 5월 딘&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2개월만에 통산 3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접전 끝에 마지막 홀에서 따돌린 키스너는 쿠차에 결승에서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강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무명 반란'을 일으킨 루카스 비예레가르트(덴마크)를 준결승에서 한 홀 차로 물리친 쿠차는 지난 1월 소니오픈 이후 통산 1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3·4위전에선 몰리나리가 4홀 차로 비예레가르트를 꺾었다.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결승 13번 홀에서 함께 걸어가는 매트 쿠차(왼쪽)와 케빈 키스너. [AFP=연합뉴스]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결승 13번 홀에서 함께 걸어가는 매트 쿠차(왼쪽)와 케빈 키스너. [AFP=연합뉴스]

키스너는 결승 1번 홀에서 홀 3.5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쿠차도 5번 홀에서 공격적인 샷으로 홀과 거리를 좁혀가면서 버디를 기록해 균형을 맞췄다. 둘의 희비는 6번 홀(파5)에서 갈렸다. 키스너가 웨지를 들고 갤러리들이 있는 카트 도로 옆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을 스쳐 1.5m로 붙이는데 성공했다. PGA 투어가 '인상적인 웨지샷'이라고 평할 정도였다.

결국 여기서 버디를 낚은 키스너가 쿠차에 다시 앞서가면서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어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3퍼트에 그친 쿠차를 다시 한 홀 더 따돌린 키스너는 9번 홀을 내줬다가 11번 홀과 15번 홀을 따내고 3홀 차로 차이를 더 벌렸다. 결국 16번 홀에서 쿠차가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키스너가 마지막에 웃었다. 키스너는 우승 상금 174만5000 달러(약 19억8000만원)와 페덕스컵 포인트 550점을 두둑히 받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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