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성관계 몰카' 유포 3건 더 있었다···모두 11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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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성관계 몰카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정준영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성관계 몰카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가수 정준영(30·구속)이 불법적으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3건 더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3건 더 추가로 확인, 모두 11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2015~2016년 카카오톡 단체방 등에서 여성과의 성관계를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전송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단체방 중에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 등이 포함된 방도 있었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에 휴대전화 3대를 제출했는데, 이 중 1대는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 그의 휴대전화는 일명 '황금폰'으로 불리며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었다. 정준영은 공장 출고 당시 상태로 되돌리는 ‘휴대전화 초기화’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사과문을 읽었지만, 증거인멸 우려로 법원은 구속영장을 받아들였다. 초기화된 휴대전화를 일부 복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3건의 유포를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구속된 정준영을 오는 29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최종훈은 단톡방에 불법 촬영물을 2차례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로 입건,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1건이 추가로 발견, 모두 3차례 불법 촬영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권유진·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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