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전국 27개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개소 … 투자자·기업의 가교 역할 ‘톡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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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는 중소기업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걸쳐 27개 오프라인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정보플랫폼인 온기업도 구축했다. [사진 캠코]

캠코는 중소기업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걸쳐 27개 오프라인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정보플랫폼인 온기업도 구축했다. [사진 캠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1962년 부실채권정리전문기관으로 출범해 그간 수행해온 국가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확대해 가계·기업·공공 부문을 아우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서 국가경제 안정은 물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운영 #‘신용공여’로 자금조달 도와 #회생기업 정상화 프로그램도

최근 기업이 은행 대출에서 회사채·CP 발행 등 시장성 차입으로 자금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의 큰 틀도 자본시장을 통한 민간투자자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캠코는 이런 기업구조조정 패러다임 전환 및 2017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새 정부의 기업구조혁신 지원 방안’에 따라 중소기업 경영정상화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전국적으로 27개 오프라인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온라인 정보플랫폼 ‘온기업(www.oncorp.or.kr)’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설치된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는 자본시장과 기업을 연결해 정보의 비대칭을 완화함으로써 투자 대상 발굴을 원하는 투자자와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기업구조조정 플랫폼이다.

지난달 말 현재 온기업에는 23개 자본시장 투자자 및 296개 기업이 등록돼 있다. 온기업에 등록된 자본시장 투자자는 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에 적합한 투자자여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자 물색 및 검증에 소요되는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캠코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개소 후 현재까지 온기업에 가입한 29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규모, 자산(부동산) 보유, 경영 현황 등에 따른 투자 매칭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Sale&Lease Back) ▶회생기업 경영정상화 지원 등 기업별 맞춤형 기업 지원 상담을 했다. 이 중 2개 기업은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자본시장투자자를 대상으로 IR설명회도 개최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달 현재 23개 자본시장투자자가 20개 기업에 대해 51건의 투자 실행을 검토했다. 그 중 자동차 부품업체인 A사는 캠코가 선정한 자본시장투자자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투자 매칭에 성공했다.

캠코는 2015년부터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에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29개 기업의 공장·사옥 등을 매입해 해당 기업에 재임대 후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총 3342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 외에도 낙인효과, 손실 가능성 등으로 시장에서 소외된 회생절차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캠코는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수원·창원 등 7개 지방법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회생기업 경영정상화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추천받은 회생기업에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채권 매입을 통한 신규자금대여(DIP금융) 등을 안내하고 기업별로 적합한 지원 방안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과 협의해 기업 규모가 작고 보유 자산이 없어 투자 매칭,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 등이 어려운 기업에게 개별 상담을 통해 적합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66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지난달 말 현재 59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출하고 재기 지원 프로그램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캠코는 또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하는 기업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자금 조달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신용공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자체 신용으로 무보증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관련 법률에 따라 신탁 후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신용공여를 지원한다. 4개 기업에 대한 1140억원의 신용공여 지원을 통해 기업의 저금리·장기자금의 안정적 조달을 지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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