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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연 10일째 폭락|지수 8백50선도 붕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증시주가가 연10일째 폭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30일 8백60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1일에도 8백50선이 뚫리는 폭락장세를 나타냈다.
주가지수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일 연속 곤두박질을 친 것은 최근 3년 사이에 처음있는 일이다. 최근주가는 지난달 21일(9백3·43)내리막길로 접어든 이래 10일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60여 포인트가까이 빠졌으며 연초에 대비해서 70포인트나 빠졌다.
월초인 1입의 주식시장은 양세기조가 워낙 나빠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거의 끊긴 가운데 정치·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증시전망을 어둡게 보는 투자자들이 무상주나 신주를 대량으로 매도하는 바람에 개장20분만에 4·21포인트나 떨어지는 약세로 출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8·31포인트 떨어진 8백46·30을 기록, 연중최저 치를 경신했다.
증시관계자들은 ▲경기불안 ▲통화긴축 ▲물량 공급으로 인한 수급불균형 등으로 증시가3개월째 바닥 권을 헤매고 있다고 전제, 이들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회복은 힘들다고 보고있다.
특히 지금까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8백만선 마저 힘없이 무너지고 종합주가지수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과 거래량이 모두 올 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현재 꽁꽁 얼어붙어 있는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적어도7, 8월까지는 증시의 옆 걸음질 아니면 뒷걸음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보험 등 금융주와 무역주가 큰 폭으로 내려 장세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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