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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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거북선'. [사진 청와대]

사진은 지난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거북선'. [사진 청와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이 공개됐다.

청와대는 다음달 2일부터 6월 말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거북선 등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을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에 드립니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약 70점의 선물이 실물로 공개된다.

청와대는 "해외 순방이나 외빈 방한 등 선물 증정 맥락이 잘 드러나거나 증정 국가의 문화적·역사적 특징 등이 반영된 선물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선물한 거북선은 길이 130㎝·높이 110㎝·폭 60㎝로 모형의 좌우에는 각각 10개의 노와 함께 포·총을 쏠 수 있는 화구도 있다. 뱃머리는 용 모양이며, 갑판에는 한자로 거북 '귀'(龜)자가 적힌 깃발과 2개의 접이식 돛대가 달려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바티칸 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받은 '청동 올리브 가지'. [사진 청와대]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바티칸 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받은 '청동 올리브 가지'. [사진 청와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이 바티칸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선물 받은 청동 올리브 가지도 전시된다. 비둘기가 물고 온 올리브 가지는 구약성서에서 대홍수의 끝을 알리는 증표로 등장하며, 이후 올리브 가지는 평화를 상징하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서 받은 '바둑 세트'로 바둑판은 홍목으로 제작되었으며, 바둑돌은 청옥과 백옥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진 청와대]

사진은 지난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서 받은 '바둑 세트'로 바둑판은 홍목으로 제작되었으며, 바둑돌은 청옥과 백옥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진 청와대]

또 지난해 6월 러시아 방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화려한 색상의 호흘로마 식기 컬렉션도 볼 수 있다. 호흘로마는 러시아 전통 채색 기법으로, 원색과 금색을 사용해 식물을 그려 넣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했을 때 선물한 유엔 헌장, 재작년 11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준 아프라시압 벽화 복제품 등도 전시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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