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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양 평양서 기자회견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중앙 통신 기자다.
머나먼 제3국을 통해서 혼자 달려왔는데 소감이 어떤지.
▲당연히 저 뿐만이 아니라 전국 백만 학도, 그리고 남한의 4천만 겨레가 반드시 이곳에 와야할 곳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먼길을 돌아서 왔다. 자동차로 몇 시간이면 올 거리를 거의 열흘이라는 시간을 걸려 가지고 26시간을 비행해 왔다.
이렇게 머나먼 길을 거의 지구를 한바퀴 돌다시피 해서 머나먼 길을 와야 한다는 현실이 약간은 슬프기도 하고 자랑스럽다.
-중앙 방쇠 기자다.
임수경 선생이 용단을 내려 이렇게 공화국 북반부에 왔는데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금 국가보안법에 걸어서 처형하겠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서울에서 6월21일 출국해 계속 일본에 머물렀었고 그리고 독일을 거쳐 곧장 이쪽으로 와 지금 현재 한국생활은 전혀 알지를 못하고 그저 그냥 해외 뉴스, 이런 식으로 TV를 보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 저는 당연히 국가보안법에 적용된다. 국가보안법이라는 법은 굉장히해괴한 법이다. 북한에 온 것은 적지로 탈출, 이곳에서 북한 여러분들을 만난 것은 이적 단체 만나고, 여기서 로동 신문을 본 거는 이적 유인물 탐독죄 이런거다. 다시 남한으로 들어가게 되면…잠입죄다.
저는 당연히 국가보안법에 걸릴 것이고 그리고 실정법 위반이다. 당연히 법도 저는 각오를 하고 있다.
나의 조국은 하나지만 나는 다시 돌아가서 저의 4천만 국민들에게, 그리고 전대협의 백만 학도들에게 평양축전에 참가하고 또 북한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널리 알리겠다.
국가보안법이라는 법은 반드시 투쟁으로 철폐되어야 될 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온 강태구다. 문 목사 입북 사실에 그 많은 남한국민들이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양의 입북을 백만 남한 학생들이어떻게 평가하리라고 생각하나.
▲어릴 때부터 반공 교육과 그 다음에 반북 이데올로기에 젖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레드 콤플렉스가 좀 있다. 특히 그것이 북한에는 굉장히 많이 적용된다. 그래서 문 목사님의 방북에 있어서는 일부 국민들의 반발심이라든지 이런 것도 있었다.
전대협은 전국에 있는 각 대학교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총학생회의 연합 모임이기 때문에 당연히 백만 청년학도들의 정당한 대표조직이다.
남한에서는 세계 청년학생축전에 관해 청년 학생을 보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정부와 민정당은 진짜 반통일 셰력이다.·
지금 남한의 청년 학생들은 굉장히 열심히 싸워주고 있다. 평양축전 참가 정당성 이 부분들은 학생들이 잘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있다.
-남북 통일에 관한 부분에 해외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 같은 게 어떤 길이 있겠는가.
▲진짜 남한에서는 북한을 바로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들이 학교같은 데서 북한 바로 알기 운동도 많이 한다.
남북이 이념과 사상과 제도는 다르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초월해서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할 조국이라고 생각한다.
조국은 하나다. 이런 생각을 해외동포에 계신 분들이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재미 동포다. 보도에 의하면 항공 선박에 출국 금지렴을 내렸다고 들였는데 어떻게 21일 나오게 되었는지.
▲서독에 와서 그 이야기를 들었다. 서독에서 들은 바로는 그 전대협 평양 축전 예상참가자 이런 식으로 해서 약 1백50명 정도 출국 금지령을 내렸다고 그런다. 제가 출국할 당시에는 그런 위험은 없었다.
-로동 신문사 기자다. 공화국 북반부 청년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저의 통일 투쟁 경험을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자한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통일염원 44년에 6·10과 8·15 해방, 그리고 남북 학생 회담을 쟁취하기 위해 뜨거운 아스팔트에 드러누워 조국통일 투쟁 만세를 외쳤고, 그리고 북녘의 학우들을 꼭 만나고자 판문점으로 가면서 작년 약8천명이 연행됐었다.
8천명이라는 수가 연행되면서도 연세대학교에 3만명, 2만명 정도가 집결했다.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남과 북이 합쳐 또 남과 북의 청년 학생들이 정말 합친다면 우리는 못할 것이 없다.
우리 조국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그 일에는 바로 우리 청년 학생들이라 생각한다. 남한의 청년학도들은 열심히 싸우고있다.
남북한 청년학생들이 합친다면 바로 그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같은 민족인 우리형제들이 정말 그렇게 조국통일을 갈망하는 것은 정말 미처 몰랐다.
남한에서는 통일은 곧 좌경이고 통일은 곧 용공이다. 하기 때문에 지난 시기 유성환 의원이 우리의 국시는 반공이 아니라 통일이어야 한다라고 해도 역시 마찬가지로 구속했다.
아마 지금 제가 돌아올 때 어떻게 하면 그 전대협이라는 조직을 와해시킬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중앙방송 기자다.
여기 와서 이제 얼마 동안이나 머물러 있을 것인지 또 그간에 어떤 사업들을 진행할 걸로 예견하나.
▲1일부터 8일까지는 평양 축전 남한지역 청년학생 대표로서 평양축전에 직접 참가할 계획이다.
그 이후 나의 조국을 둘러보면서 견문을 좀 넓혀보고자 한다.
금강산도 좀 가보고 묘향산도 가보고 모란봉도가보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리고 20일부터 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 가는 국토종단 대행진, 제가 전대협 임종석 의장님과 전문환 축전준비 위원장 위임을 안고 이곳에 왔기 때문에 제가 참여하는 것은 그 북한의 청년 학생과 남한의 전대협이 같이 국토 종단 대행진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토종단 대행진을 마치고 제3국을 통해가 아니라 반드시 그 판문점을 통해서 돌아가도록 하겠다.
만약 남한 정부측, 미군 병사들이 이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면 어떤 죽음을 각오한 투쟁도 그 판문점에서 하겠다.
저희 조선청년 학생들을 위해서 자필로….
▲조국은 하나다라고 썼다. 저희는 많은 염원을 갖고 있디. 통일 염원 45년이라는 말도 쓴다. 1945년 이후에 계속적으로 저희가 통일을 염원해왔기 때문에 그런 말도 쓰고 분단 45년이라고도 하고 또 미제 강점 45년이라는 것을 쓰고 그리고 많이 갖고있어요.
-지금 여기와 보고 느낀 소감이 어떤가.
▲전대협에서는 한반도의 올바른 그 가장 올바른 통일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적으로 연구했었고 또 거기에 대한 통일방안에 대해 선언문을 이미 작성한바가 있다.
자주선언·평화선언·민족 대단결 선언,세 가지 선언문을 이미 작성한바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 그 북한의 청년 학생들과 별 무리가 없다면 같이 협의를 해서 남북한 청년 학생 이름으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자 한다.
한반도에 있어서 가장 올바르고 지금 현재 우리현실에 맞는 통일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주시고 저희들 청년 학생들이 아마 이런 것들이 좋겠다, 또 이런 통일방안은 어떻 겠는가라고 하는 것들이 있다면 저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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