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당신이 꽃이었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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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아홉해를 맞았습니다.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46명의 전사를 한 명 한 명 만나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하늘에서 보니 당신들은 꽃이었습니다.

여기 이 꽃은 피를 나눈 형제들의 염원으로, 저기 핀 꽃은 아들을 잃은 엄마의 뜨거운 눈물로 피운 꽃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에서 "마음 한쪽은 서해로 향했다"라며 "어떤 순간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으며, 평화의 바다가 용사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라고 한 추모사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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