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강북권 아파트 거래 끊기고 가격도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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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강북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깊은 침묵에 빠졌다. 비수기의 한복판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약세가 뚜렷하다.

지난주 서울 강북권(강북.노원.도봉.성북.은평구)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3% 올랐다. 2주전(0.30%)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성북구(-0.01%)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성북구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33평형은 일주일새 500만~1000만원 내려 1억7000만~1억9000만에 시세가 형성됐다. 길음동 래미안1차 30평형도 1억6000만~1억8000만원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돈암동 푸른공인 관계자는 "전세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그동안 전셋값이 많이 올라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봉구 도봉동 래미안도봉 40평형도 500만원 가량 내려 1억6000만~2억에 시세가 형성됐다. 쌍문동 경남 32평형은 8억7000만~1억원으로 2주전 시세와 변동이 없다. 쌍문동 로얄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많지 않지만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자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0.05%)도 안정세를 보였다. 강남구(0.13%)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서초(-0.01%).송파구(-0.02%)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 75평형은 6억4000만~7억3000만원으로 일주일새 1500만원 가량 빠졌다. 반포동 신반포한신4차 45평형은 1000만원 내려 3억4000만~4억2000만원이다. 서초동 푸르메공인 관계자는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990가구) 등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주변 전셋값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0.06%)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분당(-0.23%).평촌(-0.02%)이 하락했고, 일산(0.05%).산본(0.11%).중동(0.12%)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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