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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TV드라마 경쟁 불붙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양TV의 드라마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호화배역의 새 드라마들이 속속 선보이게 된다.
드라마분야에 있어서 압도적 우세를 자부해왔던 MBC가 최근들어 주말연속극등 주요드라마에서 KBS에 상대적 주도권을 뺏기자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명예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KBS도 이에 맞서 새로운 드라마를 내놓을 예정이다.
MBC는 드라마의 승부처인 주말연속극에서부터 뒤지고 있다고 판단, 지금까지 방송해온 『유산』을 서둘러 마감하고 다음주부터 『행복한 여자』를 방송하는데 MBC 간판드라마 『전원일기』의 작가 김정수씨와 연출가 김한영씨가 콤비를 이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복한 여자』는 주말연속극이라는 비중을 감안, 배역도 최정상급으로 뽑았는데 한동안 브라운관을 떠났던 원미경과 황신혜가 컴백해 여주인공 순임과 여경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벌이고 남자주인공으로 이덕화가 등장하며 그밖에도 연극배우 윤석화와 이정길·정혜선·김용림·김혜자등 중견 연기자가 총동원된다.
MBC는 또 그동안 호평을 받아왔던 『베스트셀러극장』을 이번주로 끝내고 다음주부터 81년의 화제작 『제1공화국』에 이어 이상현 극본·고석만 연출로 『제 2공화국』을 선보인다. 『제2공화국』은 자유당 말기부터 3·15부정선거, 4·19, 5·16까지의 정치상황을 조명하게 되는데 역시 중견연기자를 대거투입, 최불암(이승만)·이순재(윤보선)·김무생(장면)·이진수(박정희)등이 열연한다.
이밖에도 MBC는 7월부터 새로운 미니시리즈로 김성종 원작의 정치미스터리 『제5열』을 『상처』후속으로 방송하며, TV피처 첫작품으로 윤정모 원작의 『님』을 내보낼 예정이다.
한편 KBS도 새로운 드라마를 마련, MBC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7월10일부터 제1TV에서 이문구 원작소설 『우리동네』를 각색한 농촌드라마를 신설, 『전원일기』의 인기에 도전한다.
『우리동네』는 몰락한 지주·졸부가된 머슴·소작농등 대조적인 세가정을 중심으로 농촌 현실문제를 다루게 된다. 김인태·김인문·김성녀·윤문식·박혜숙등 인기탤런트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밖에도 KBS-1TV는 일일연속극 『세노야』 후속으로 다음주부터 김인경극본·안영동연출의 서민드라마 『회전목마』를 김영옥·한진희·이경진·박인환·오지명등의 호화캐스팅으로 선보이며, 제2TV도 『숲은 잠들지 않는다』 후속으로 주먹황제 유지광의 자전적 참회를 그린 『무풍지대』를 이환경극본·이영국연출로 28일 첫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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