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유도탄 1발 비정상 발사돼 자폭…“사고 경위 파악 중”

18일 오전 10시 38분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정비작업 중이던 천궁 유도탄 1발이 비정상 발사돼 공중에서 폭파됐다. 사진은 2017년 11월 첫 실사격 발사된 천궁 유도탄. [중앙포토]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1발이 정비작업 중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공중에서 폭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공군에 따르면 오전 10시 38분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계획 정비 중이던 천궁유도탄 1발이 비정상 발사돼 기지 인근 상공에서 자폭했다.

천궁은 비정상 상황 시 안전을 위해 자폭하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 등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발사‧폭발 과정에서 놀란 주민들이 경찰과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즉시 조사반 구성해 현장에 투입했다”며 “사고 원인 조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 무기인 천궁은 최대 사거리가 40km에 이른다. 고도 40km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1개 발사대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수초 간 짧은 간격으로 단발‧연발 사격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 11월 최초 실사격한 천궁 2발은 발사 직후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후 마하 4.5의 속도로 날아가 40km가량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맞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