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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카톡' 파일 어떻게 유출됐을까…원본확보 관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빅뱅 전 멤버 승리(왼쪽)과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김상선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왼쪽)과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김상선 기자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유포 의혹이 불거지자 의혹의 발단이 된 단체 채팅방(카카오톡 대화방)의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카톡 대화 내용 등이 담긴 원본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한 제보자로부터 엑셀 파일 형태로 대화 내용이 기록된 자료를 이동식 저장장치(USB)로 제출받았다. 이 제보자는 경찰에 자료를 제출하기에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도 자료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확보한 카톡 대화 내용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카톡 대화 내용이 원본이 아닌 이상 증거력을 두고 다툼의 여지가 있는 만큼 카톡 대화내용이 담긴 휴대전화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된 경로를 두고도 여러 추측이 나온다. 지난 11일에는 승리와 같은 대화방에 있던 한 동료연예인이 휴대전화를 수리 맡겼다가 공익제보로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또 다른 곳에서는 카톡방에 있던 제3의 인물에 의해 제보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설도 나온다.

경찰은 제보자 신원 보호를 위해 정확한 경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SBS에 따르면 권익위에 최초로 카톡 대화 내용을 전달한 제보자는 방정현 변호사로 알려졌다. 방 변호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자료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카톡 대화 내용은 누군가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자료였다. 조작 가능성이 없는 자료라고 판단해 제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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