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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 1위... 박성현, 필리핀투어 대회 첫날 단독 선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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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박성현. [사진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6일 열린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박성현. [사진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박성현(26)이 필리핀투어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세계 1위'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박성현은 6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필리핀여자골프투어 대회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 그룹(1언더파)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필리핀과 대만 여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박성현의 메인 후원사인 필리핀 기업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초청으로 출전했다. 총상금이 10만 달러(1억1250만원), 우승 상금은 1만7500달러(1970만원)에 불과하지만 박성현은 첫날부터 최선을 다했고 세계 1위에 걸맞는 실력을 자랑하면서 선두로 대회를 출발했다.

6일 열린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박성현. 강한 땡볕에 우산을 쓰고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6일 열린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박성현. 강한 땡볕에 우산을 쓰고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6일 열린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박성현. [사진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6일 열린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박성현. [사진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이날 대회가 열린 라구나 지역은 땡볕에 32~33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여기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겐 힘든 조건이었다. 실제로 이날 출전 선수 125명 중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다. 박성현도 전날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생각보다 코스가 어렵고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다"면서 만만치 않은 도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코스를 이동하면서 박성현은 큰 우산을 쓰고 다녔다.

6일 열린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박성현. [사진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6일 열린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박성현. [사진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그러나 박성현은 지난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기세를 필리핀투어 첫날부터 선보였다. 시원한 장타와 아이언샷은 역시 위력적이었고, 그린 위 플레이도 무난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한 박성현은 8번,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전반 9개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11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3번, 1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타수를 줄인 박성현은 15번 홀 보기 후 남은 3개 홀을 파로 지켜내면서 경기를 마쳤다. 첫 홀 티오프부터 18번 홀 홀아웃까지 5시간이 넘게 걸린 긴 시간이었지만 박성현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첫날을 마쳤다.

박성현이 출전한 이 대회는 8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이 대회엔 한국, 필리핀뿐 아니라 대만,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선수들도 다수 참가했다.

마닐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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