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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와 회식 때 소주잔 던지며 싸운 의령군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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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중앙포토]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중앙포토]

경남 의령군의회 의장과 의원이 22명이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술잔을 내던지며 다툰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이 일이 고소·고발 등의 법적 다툼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4일 의령군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의령군의회 손태영 의장과 문봉도 의원 등 군의원 7명은 이선두 의령군수를 포함한 공무원 15명 정도와 의령 한 식당에서 회식 자리를 가졌다.

회식이 무르익어갈 무렵 갑자기 손 의장이 문 의원에게 "넌 A군의원보다 나쁜 놈이야"라며 소주잔을 던졌다. 소주잔은 문 의원의 얼굴을 스쳤다. 문 의원도 손 의장에게 소주잔을 던졌다. 회식 자리는 그렇게 험악해진 분위기에서 끝났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이견이 생기자 흥분해 언성을 높이며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장은 연합뉴스에 "술을 마시다 보면 흔히 생기는 술자리 다툼으로 서로 악감정이 쌓이거나 고소·고발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술자리 다툼이 흔히 그렇듯 다음날 서로 만나 모두 풀고 다시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문 의원도 "서로 대화를 나누다 생각과 의견이 다른 지점이 있어 다툼이 조금 있었다"며 "일종의 술자리 해프닝으로 현재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군의원은 "서로 감정이 격해지며 다툼이 좀 있었는데 크게 문제 될 수준은 아니었고 흔히 있는 말다툼 정도였다"며 "서로 흥분하며 소주잔을 집어 던지는 과한 행동은 있었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술자리 다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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