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023 여자월드컵 남북공동개최 제안…축구협회 "검토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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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 [중앙포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 [중앙포토]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한 공동 유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FIFA회장, "남북이 공동유치한다면 굉장한 일"

4일 AP통신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4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공동유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 회의에서 "남북한의 2023년 여자월드컵 이야기를 들었다. 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인판티노 회장 발언과 관련해 남북한 축구협회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 보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4일 "FIFA가 먼저 공동유치 의사를 전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야기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달전 쯤 FIFA 회의에서 FIFA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에게 의사를 전했다. 공식 제안이 아니라 비공식 제안이었다. 축구협회는 단독개최가 아니라 공동개최인 만큼 정부와 문체부에 이야기를 해뒀다. 아직 북한과는 논의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7년 6월12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 청와대]

지난 2017년 6월12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 청와대]

앞서 FIFA는 오는 15일까지 2023년 여자월드컵 유치 신청 의사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유치신청 마감은 다음달 16일까지고, 개최지는 2020년 3월 투표로 결정된다. 이미 호주, 콜롬비아,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치 의사를 보였다.

한편 남북한은 2032년 여름올림픽 공동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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