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조리샌들, 여름 패션의 마침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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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요즘 거리에 나가 보면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도, 스키니진을 입은 남성도 저마다 샌들을 신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끼워 신는 조리샌들이 인기다. 여름 옷차림을 완성하는 하나의 소품으로 인식되면서 업체마다 패션성을 강조한 조리샌들 제품을 내놓고 있다. 고무.천연가죽.젤리 등 소재뿐 아니라 색상도 다양하다.

◆땀 많으면 미끄럼 방지 샌들=직장 옷차림이 점차 자유화되면서 조리샌들을 신고 다니는 직장인도 꽤 있다. 그러나 이때는 너무 화려한 것보다 단색 계열의 차분한 색상에 큐빅.코르사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을 신는 게 좋다(리프1524BLA 2만9000원대). 소재는 걸을 때 소리가 나지 않으면서도 쿠션감이 좋은 젤리나 고무가 좋다. 정장에 '믹스 앤 매치(Mix&Match)'로 신는다면 고급스러운 가죽이나 실크 소재가 잘 어울린다(레노마MVN6125 12만8000원대). 스포츠 브랜드 리프의 조종화 대리는 "발에 땀이 많을 경우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택하라"고 조언한다.

◆핫팬츠와도 조화=여성의 경우 화사한 시폰과 레이스 소재의 스커트에 리본이나 코르사주로 멋을 낸 조리샌들이 어울린다. 편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리프1566DEN 3만9000원대). 올여름 유행하는 마(리넨) 소재의 블라우스나 바지에는 왕골이나 코코넛 천연섬유 등으로 된 조리샌들이 어울린다(아사이풋 샌들 2만9000~4만5000원). 체형이 드러나는 스키니진을 입는다면 통굽 스타일의 조리샌들이 좋다(하바이아나스 통급샌들 3만5000~4만5000원).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팀 정지은 바이어는 "굽이 낮은 조리샌들을 신을 때는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어야 상대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다"며 "키가 크고 늘씬한 스타일이라면 7부 바지에 신어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해변에선 방수 기능 샌들=해변에서는 화려한 컬러.디자인의 제품도 무방하다. 소재는 고무나 젤리가 좋으며 실크.가죽.캔버스로 된 것은 피한다. 물에 들어가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수 기능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택해야 물속에서도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리프1695BLA 1만9000원대).

◆디자인보다는 편한 제품을=조리샌들은 발이 노출된 상태에서 얇은 끈으로만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발 크기와 잘 맞아야 한다. 발등에 닿는 부분인 스트립이 넓을수록 편하게 신을 수 있다.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의 고리도 너무 얇으면 발가락 사이에 통증이 올 수 있다. 마찰이 많기 때문이다. 젤리나 나일론 소재로 된 고리가 마찰이 적다. 바닥 소재는 너무 딱딱하지 않은 게 좋다. 바닥이 일자인 것보다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게 신었을 때 피로감이 덜하다. 금강제화 송동열 이사는 "자신의 발 크기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며 "신었을 때 발 뒤꿈치 부분에 손가락 두 개 정도의 여유가 있는 크기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글=김필규 기자 <phil9@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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