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으면 미끄럼 방지 샌들=직장 옷차림이 점차 자유화되면서 조리샌들을 신고 다니는 직장인도 꽤 있다. 그러나 이때는 너무 화려한 것보다 단색 계열의 차분한 색상에 큐빅.코르사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을 신는 게 좋다(리프1524BLA 2만9000원대). 소재는 걸을 때 소리가 나지 않으면서도 쿠션감이 좋은 젤리나 고무가 좋다. 정장에 '믹스 앤 매치(Mix&Match)'로 신는다면 고급스러운 가죽이나 실크 소재가 잘 어울린다(레노마MVN6125 12만8000원대). 스포츠 브랜드 리프의 조종화 대리는 "발에 땀이 많을 경우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택하라"고 조언한다.
◆핫팬츠와도 조화=여성의 경우 화사한 시폰과 레이스 소재의 스커트에 리본이나 코르사주로 멋을 낸 조리샌들이 어울린다. 편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리프1566DEN 3만9000원대). 올여름 유행하는 마(리넨) 소재의 블라우스나 바지에는 왕골이나 코코넛 천연섬유 등으로 된 조리샌들이 어울린다(아사이풋 샌들 2만9000~4만5000원). 체형이 드러나는 스키니진을 입는다면 통굽 스타일의 조리샌들이 좋다(하바이아나스 통급샌들 3만5000~4만5000원).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팀 정지은 바이어는 "굽이 낮은 조리샌들을 신을 때는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어야 상대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다"며 "키가 크고 늘씬한 스타일이라면 7부 바지에 신어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해변에선 방수 기능 샌들=해변에서는 화려한 컬러.디자인의 제품도 무방하다. 소재는 고무나 젤리가 좋으며 실크.가죽.캔버스로 된 것은 피한다. 물에 들어가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수 기능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택해야 물속에서도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리프1695BLA 1만9000원대).
◆디자인보다는 편한 제품을=조리샌들은 발이 노출된 상태에서 얇은 끈으로만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발 크기와 잘 맞아야 한다. 발등에 닿는 부분인 스트립이 넓을수록 편하게 신을 수 있다.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의 고리도 너무 얇으면 발가락 사이에 통증이 올 수 있다. 마찰이 많기 때문이다. 젤리나 나일론 소재로 된 고리가 마찰이 적다. 바닥 소재는 너무 딱딱하지 않은 게 좋다. 바닥이 일자인 것보다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게 신었을 때 피로감이 덜하다. 금강제화 송동열 이사는 "자신의 발 크기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며 "신었을 때 발 뒤꿈치 부분에 손가락 두 개 정도의 여유가 있는 크기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글=김필규 기자 <phil9@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