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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75% 동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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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도 0.75%포인트에 머물게 됐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가계 빚 증가세도 둔화하는 등 금융불안정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게 예상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당분간 정책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한은의 금리 동결 전망은 더 커졌다.

 시장은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을 확실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18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0%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이 2017년 2~3분기가 경기 정점으로 추정되고 밝힌 것과 관련한 ‘뒷북 인상’ 비판에 대해 “통화정책은 경기와 물가, 금융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기 국면의 정점과 저점만으로 통화정책 적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2017년 2~3분기가 정점이었다고 정의하더라도 그 이후 성장세는 정점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Fed의 통화 정책과 국내 경기 상황 등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5일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기준금리인 1.75%를 유지하고 연내 동결을 이어가겠지만 올해 말 가계부채 증가율이 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ed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을 멈춘다면 한은도 연말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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