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로마에서 북한인권대회 개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은 7월 로마에서 북한인권대회를 개최한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에따르면 대표적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는 제4회 북한인권대회를 다음달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이 대회를 재정지원한다.

프리덤 하우스의 구재회 북한인권담당 국장에 따르면 이번 북한인권국제대회의 주제는 고문과 공개처형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이탈리아의 중도 좌파 집권 연합정당의 하나인 진보당 (TRP)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구 국장은 이탈리아의 진보당은 북한의 공개처형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에서 공개 총살될 위기에 처한 북한주민 손정남 씨의 동생 손정훈 씨가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정훈씨는 북한을 탈출해 4년전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진보당 소속의 에마 보니노 (Emma Bonino) 유럽담당장관과 이탈리아 외무부의 인권담당차관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탈리아 의원들, 이탈리아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국제 비정부단체들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그는 또 이번 회의는 북한의 인권문제가 더 이상 정치적 우파들만의 관심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아의 중도좌파 정당과 중도좌파적 소수정당 여러 개가 연합한 이탈리아정부가 이번 회의에 보여주는 지대한 관심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그는 남한의 진보세력들이 진보라는 미명하에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행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13일에는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이탈리아 고위 정부 관리들과, 로마 바티칸 고위관료들과 북한인권문제에 관한 면담을 갖는다.

최원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