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보다 더 얇은 라이벌 등장"…외신 평가 화웨이 폴더블 수준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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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움츠렸던 중국 정보ㆍ기술(IT) 굴기의 상징 화웨이가 MWC 2019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화웨이가 지난 24일(현지시간) 5G 폴더블 폰 ‘메이트X’를 내놓자 영미권에 기반을 둔 IT 전문매체 역시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미 IT 매체 더버지는 “갤럭시 폴드보다 더 얇은 라이벌이 등장했다(a thinner 5G rival to the Galaxy Fold)”며 화웨이 메이트X를 소개했다. 씨넷 역시 “메이트X가 화웨이를 혁신가로 보이게 만들 것(Mate X foldable phone is Huawei‘s bid to be seen as innovator)”이라고 보도했다.

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갤럭시 폴드보다 더 얇은 라이벌이 등장했다“며 화웨이 메이트X를 소개했다.

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갤럭시 폴드보다 더 얇은 라이벌이 등장했다“며 화웨이 메이트X를 소개했다.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과 화웨이의 아웃폴딩(바깥으로 디스플레이를 접는 방식)은 폴더블 기술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외신은 두 제품을 '라이벌'로 분류했다. 삼성이나 화웨이나 폴더블 폰에 5세대(5G) 이동통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 5G는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가가 몇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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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아레나는 “화웨이 메이트X가 삼성 갤럭시 폴드 대비 나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며 “첫째로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크고 둘째로는 갤럭시 폴드처럼 노치가 없다”고 밝혔다. 노치는 디스플레이 윗부분을 얇은 M자 모양으로 얇게 파낸 디자인으로 애플이 아이폰 X에서부터 도입했다. 삼성은 그간 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10이 아닌 갤럭시 폴드에선 아이폰과 유사한 노치 디스플레이로 선회했다.

외신, 삼성과 화웨이 '등가' 놓고 비교

리처드 위 화웨이 CEO가 폴더블 폰 메이트X를 공개하고 있다. [화웨이 유튜브 동영상 캡처]

리처드 위 화웨이 CEO가 폴더블 폰 메이트X를 공개하고 있다. [화웨이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일단 화웨이는 폴더블 폰을 삼성과 사실상 같은 시기에 출시하면서 전 세계에 자신들이 삼성의 라이벌이라는 인식을 인식시킨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화웨이와 삼성은 폴더블을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그들은 폴더블을 조금 더 쿨하고 독특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접히면 주름 보인다" 지적도 

영국 BBC는 한 IT 분야 애널리스트를 인용, “메이트X를 대중에 선보였을 때 접힌 디스플레이를 펼치면서 화면의 주름이 보였다”며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평평하게 펴지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폴더블폰 메이트X 발표회 자리에서 자신들의 제품이 삼성보다 얇다고 공언했다. [화웨이 유튜브 동영상 캡처]

화웨이는 폴더블폰 메이트X 발표회 자리에서 자신들의 제품이 삼성보다 얇다고 공언했다. [화웨이 유튜브 동영상 캡처]

화웨이는 삼성과 달리 메이트X를 공개하면서 현지 취재진에게 실제로 제품을 만져볼 수 있도록 취재진에게 허락했다. 이 또한 갤럭시 폴드 못지않게 메이트X에 호평이 나오는 이유로 IT업계 안팎에선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삼성은 취재진을 대상으로 제품을 실제 조작해보는 일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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