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사흘째…비건, 협의 후 취재진에게 ‘엄지 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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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오른쪽),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가운데),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부국장(왼쪽)이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오른쪽),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가운데),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부국장(왼쪽)이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오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흘째 의제 조율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다.

양 측은 20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21일 처음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쉼 없이 사흘 연속 마주했다.

김혁철 대표는 이날(현지시간) 오전 8시50분쯤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해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한 시간가량 실무협상을 가졌다. 이날도 북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이 동행했다.

한번 앉으면 4∼5시간 회동했던 앞선 협상과는 달리 이날 오전 협상의 경우 일단 한 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협상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오전 협상을 마친 뒤 미 측 대표가 언론을 향해 이례적으로 여유 있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양측은 21일 오후, 22일 오전과 오후 파르크 호텔에서 만나 총 12시간가량에 걸친 ‘마라톤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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