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부상 딛고? 류현진 25일 시범경기 등판

중앙일보

입력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예상보다 빨리 실전피칭을 시작한다.

공에 입술 맞았으나 피칭에 지장 없어 #예년보다 2주 정도 빠른 페이스 보여 #1년 200억 받고 의욕적인 FA '재수'

류현진이 25일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팀의 두번째 경기에 나설 만큼 페이스가 빠르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25일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팀의 두번째 경기에 나설 만큼 페이스가 빠르다. [연합뉴스]

22일 미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 7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초반인 만큼 류현진은 2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닝보다는 시점에 의미가 있다. 이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다저스의 두 번째 시범경기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7년차가 된 류현진으로서는제법 빨리 실전에 돌입하는 셈이다.

류현진은 빅리그 루키 시절에는 2월 시범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2015년 어깨 수술 후 2017년과 2018년엔 3월 12일이 돼서야 실전을 치렀다. 올해는 100%에 가까운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개인훈련에 돌입했고, 근육량(체중대비 근육량)이 53%에 이르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트레이닝을 찾은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씨. 멀리서도 흐뭇하게 남편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트레이닝을 찾은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씨. 멀리서도 흐뭇하게 남편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그러나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연봉 200억원에 1년 계약)를 받고 '재수'를 선택했다. 지난해 부상 공백 때문에 82와3분의1이닝(7승3패, 평균자책점 1.97)만 던졌지만 올해는 풀타임을 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다는 각오로 20승을 목표로 했다"고 큰소리까지 쳤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입술 부상'을 입었다. 수비훈련 중 1루 커버를 하다가 1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토스한 공을 받지 못하고 얼굴에 맞은 것이다. 류현진 입술에서 피가 나자 동료들과 트레이너가 달려와 상태를 체크했다. 류현진이 "괜찮다"며 웃어 넘겼지만 그의 가벼운 부상은 외신을 타고 나갈 정도로 화제가 됐다.  류현진의 부상 정도는 피칭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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